일상의 메시지

우박 맞고 깨달은 인생과 날씨

민라열 2025. 4. 14. 21:23
반응형

어제(4월 13일 일요일)

거의 매일 하는, 러닝을 하려고

밖으로 나가기 전 휴대폰으로 날씨를 봤어요

당시 시간은 오전 11시쯤,

날씨 앱에선 아마 1시간 뒤인

오후 12시부터, 80퍼센트 확률로 저녁까지 쭉

비가 온다던 걸로 기억합니다

하지만 저는 일기예보 보다

스스로 예측하는 날씨를 믿는 터라

해가 구름에 살짝 가려져있지만

간간이 얼굴을 보이며 빛으로 밝혀주는

비 안 올 것 같은 날씨를 보고 바로 달리러 나갔죠😙

6.4km쯤 다 뛰고, 시간 확인하니

예보에서 말한 12시는 이미 지나있고

날씨는 여전히 똑같았으며

운동도 끝내서 기분도 후련하고

날씨도 말끔~하고 선선하니~

속마음으로

"날씨는 역시 데이터나 관측으로 다 판단할 수 없나 봐~ 그리고 인생도 마찬가지지ㅎㅎ" 라며 좋아하던 그때...

하늘을 보니 한 500m~1km 앞쯤 하늘색이

어두워진 게 보였습니다.....

어두운 하늘이 가까이 올 때쯤

비가 조금씩 뚝뚝 떨어지더니...

날씨 예보에서 말한 비가 아니라 갑자기...

맞을 때마다 따갑고 엄청 차가운

우박이 내리는 겁니다❗❗❗

살면서 처음 맞아본 우박에 당황했고,

남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풍(제 예측으로는..)

바늘로 찌르는 듯한 차가운 우박 콤보를 뚫으며

마치 저를 강풍과 우박 기술로 공격하는

어떤 능력자와 맞서듯이 앞으로 계속 헤쳐가며

나아갔습니다

약 15분 사투 후,

다행히 목적지인 교량 밑에 다 와갈 때쯤

강풍과 우박은 아무 일도 없던 듯

순식간에 삭제되어 사라졌고

저는 다시 한번 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

"날씨는 정말... 언제, 어디서, 어떻게, 무엇이 되고, 변할지, 데이터와 관측으로 무조건 다 예측하고 설명할 수 없구나... 사람의 인생과 같은 것 같아..."

반응형